음악은 나에게 매일 마시는 산소와도 같았다. 어딘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것 같았다. 특별한 경력이 없는 나에게 호기심은 동력이었고 작은 거실은 음악치료실, 강의장, 때론 무대였다. 아무도 없었지만 박수소리가 들렸고 누군가와 함께 눈물도 흘렸다. 그렇게 수많은 ‘생(生)show'의 향연 덕분에 작은 폭발이 끝없이 일어났고 “아!”하고 탄성이 이어졌다.
전업주부였던 나에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생긴 것은 큰 변화였다.
자존감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생겼다.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전문 음악인이 아니기에 아픔도 있었지만, 아니었기에 많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심신이 힘든 분들의 회복에 작은 기여를 하면서 나 역시 회복되었다.
음악치료를 통해서 나도 몰랐던 나의 끼와 잠재력을 발견했고 아픔을 통해서는 단단해졌다.
나는 이 글에서 음악으로 소통했던 삶 속의 이야기와 음악치료 임상이야기를 소개한다.
다양한 대상과 함께 한 다양한 음악치료 수업에서 느낀 울림과 감동을 나누고자 한다.
전문 음악치료 책은 아니지만 미력하나마 음악치료 이해와 발전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구체적인 진단평가는 생략한다).
“김미정, 이게 다니? 뭐 없니?”
끝없이 스스로에게 물었다. 전업주부에서 51세에
기타 하나 둘러메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인생 2막을 음악치료사로 시작하면서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했다. 비전공자이기에
아픔도 겪었지만 비전공자이기에 사랑도 받았다.
갈 곳이 생겼다는 것이 기뻤다.
심신이 불편한 분들에게 작은 달란트로 위안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음악으로 소통하며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 역시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성숙한 인생 3막으로
향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어서 감사하다.
1. 하모니코칭센타대표
2. (사)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
3.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전문교수
4. 대한음악치료학회 음악치료사
5. 각당복지재단웰다잉전문강사
6. (사)중앙치매예방관리협회이사
7. 경영학 박사,코리안시니어스기자